게슈탈트 상담 이론과 실제: 이론적 배경 및 주요 개념

게슈탈트 상담은 개방적이고 전체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심리치료 방법으로, 개인이 현재의 경험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수용함으로써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이론은 ‘여기-지금’에 초점을 맞추어 내담자가 자신의 즉각적인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격려하며, 자각과 자기수용을 중요시합니다. 아래 포스팅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슈탈트 상담
게슈탈트 상담

 

게슈탈트 상담의 소개 : 이론적 배경

게슈탈트 상담은 형태주의 상담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어떤 상담이론을 고집하지 않기에 다른 어떤 상담이론보다 개방적이다. 게슈탈트라는 말은 독일어로 ‘전체, 형태, 모습’ 등의 뜻을 가졌는데, 이를 번역할 마땅한 말이 없기 때문에 독일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게슈탈트 상담은 유태계 독일인이 정신과 의사인 프릿츠 펄스(Feiz Perls)에 의해 창시된 상담이다. 펄스는 베를린 출생으로 그곳에서 의학전공을 하고 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심리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게슈탈트 상담을 시작하여 발달시킨 펄스는 우리가 실존적 주체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환경지지를 버리고 자기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을 신뢰하고 책임지며 살아갈 것을 강조하였다.

게슈탈트 상담의 창시자 펄스는 초기에는 정신분석학에 기반을 두고 심리치료를 시작하였으나, 점차 그의 관심은 인간의 전체적인 존재와 경험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그는 개인이 자신의 현재 경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해함으로써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게슈탈트 상담은 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게슈탈트 상담은 인간이 자신의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신의 경험을 의미 있게 만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이론에서는 현재의 경험에 주목하고,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보다는 현재의 문제와 그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게슈탈트 상담은 현재의 인식과 경험에 중점을 두고, 내담자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돕는다.

펄스의 이론에 따르면, 개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합하고 완전하게 인식함으로써 자기실현을 이룰 수 있다. 그는 ‘여기-지금’에 초점을 맞추어 내담자가 자신의 즉각적인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격려한다.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자각과 자기수용이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게슈탈트 상담의 주요 기법 중 하나는 ‘빈 의자 기법’이다. 이 기법은 내담자가 빈 의자에 상상 속의 대상을 놓고 대화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욱 명확하게 인식하고, 내면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게슈탈트 상담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더욱 의미 있고 충족스럽게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내담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 게슈탈트 상담은 이러한 방식으로 개인의 자아실현과 성장을 돕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2. 주요개념

1) 게슈탈트

게슈탈트 게슈탈트(Gestalt)라는 말은 원래 ‘형 · 형태, 전체, 모습’ 등의 뜻을 지닌 독일어인데, 영어로는 번역이 불가능해서 영어권에서도 이 말을 그냥 사용하고 있다. 게슈탈트는 합성적 전체 개념으로 보고 있다.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게슈탈트라는 개념을 상담에 적용하고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개인이 어떤 자극들을 접했을 때 개체는 일정한 법칙(완결 · 근접성 · 유사성의 법칙)에 따라 자극들을 조직하여 의미 있는 전체로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김정규, 1995). 이러한 원리를 상담에 적용하면 ‘게슈탈트’는 ‘개인에 의해 지각된 자신의 행동동기’로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된 것을 의미한다.

개인이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이유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감정, 생각, 행동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다. 개인은 자신의 경험을 조각난 부분들로 볼 때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더 명확하고 의미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이러한 전체적인 관점을 통해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을 보다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현재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더 깊이 있게 탐색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현재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며, 자기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단계를 밟을 수 있다.

게슈탈트 상담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여기-지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는 과거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의 경험과 감정에 주목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게슈탈트 상담은 이처럼 내담자가 자신의 현재 경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 전경과 배경

전경과 배경(figure and ground)은 루빈(1915; 1921)이 명확하게 발표했는데, 이는 형태와 지각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었다. 루빈은 전경과 배경 간의 뚜렷한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1) 전경은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서, 배경은 상대적으로 형태가 없다. 전경은 우리의 주의를 끌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인식하는 대상이다. 반면, 배경은 이러한 주의의 초점 밖에 있으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상태이다.

(2) 배경은 도형의 가장자리 뒤에 퍼져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는 우리가 주변 환경을 인식할 때, 특정한 대상에 집중하면서 나머지 부분을 덜 중요하게 여기게 됨을 의미한다.

(3) 이러한 구별은 우리의 인식과 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전경으로 인식하면, 그 대상은 우리의 인식 속에서 중요해지고, 나머지 배경은 덜 중요하게 여겨진다.

(4) 전경과 배경의 구분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전경에 있는 사물에 집중하며, 배경에 있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간과하기 쉽다.

(5) 이러한 전경과 배경의 관계는 게슈탈트 상담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전경으로 가져와 의식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시야에 들어오는 많은 자극 중 일부의 자극만이 주의를 받게 되고 나머지 수많은 자극은 주의를 받지 못한다. 이때 주의를 받는 대상을 전경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대상을 배경이라 한다. 예를 들면,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가 주목하는 특정한 문제나 감정은 전경이 되고, 이러한 문제나 감정의 배경에 있는 다른 요소들은 배경이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전경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경에 있는 요소들을 인식하고, 이를 통합하여 보다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미해결 과제

미해결 과제란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형성된 게슈탈트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여 배경으로 물러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개인에게 어떤 욕구가 출현하였으나 해결하지 못해 게슈탈트를 완성하지 못하면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된다. 이러한 미해결 과제는 분노, 증오, 슬픔, 회한과 같은 표현되지 않는 감정으로 나타난다. 이 과제들은 해결을 요구하며, 개인이 이를 무시하거나 억제할 경우, 심리적 불편함이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부모님과 싸우고 학교에 간 학생은 그 충돌이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집중하기 어렵고, 불안하거나 화가 난 상태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렇게 미해결된 갈등이나 문제는 계속해서 개인의 마음속에 남아 있으며, 이는 학업 성취, 인간관계, 심지어 일상 생활에서의 작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Perls, 1969a; 1976).

미해결 과제는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러운 교체를 방해하기 때문에 개인의 적응에 장애가 된다. 미해결 과제가 쌓일수록 개인은 자신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결국 심리적이거나 신체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펄스는 이러한 미해결 과제들이 개인의 심리적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미해결 과제가 쌓이는 이유는, 개인이 자연스러운 활동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거나 억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많은 미해결 과제를 안고 살아가며, 이는 자기인식, 자기표현, 자기실현에 방해가 되어 결국 심리적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이러한 미해결 과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러한 미해결 과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도록 지원한다.

4) 알아차림

알아차림(awareness)은 개인이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이를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자신의 사고, 감정, 욕구, 감각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존재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자기조정작용을 위해서는 순간순간 자신의 내면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알아차림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이 자신의 내면적 경험에 대해 깊이 있게 탐색하고, 그 경험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는지를 성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내면세계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게슈탈트 상담에서 알아차림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알아차림을 통해 개인은 현재에 집중하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분명하게 이해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을 더욱 세밀하게 탐색하고, 그 경험들에 대해 의미를 찾으며, 자신의 행동과 반응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보다 건강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아나갈 수 있다.

5) 접촉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계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하면, 접촉을 방해하고 에너지의 흐름을 방해해서 미해결 과제로 남는 것이 문제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데 미해결 과제로 남아서 계속헤서 당신을 괴롭힌다면 문제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가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서 반복 순환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펄스는 이러한 형상을 ‘게슈탈트 형성과 해소의 반복순환’이라고 하였다(Perls, 1969a).

펄스는 이러한 과정을 ‘게슈탈트 형성과 해소의 반복 순환’이라고 명명했다. 이 반복 순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알아차림-접촉 주기’로, 개인이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게슈탈트를 형성하고 해소하는 과정이다.

접촉 과정에서 징커는 ‘알아차림-접촉’을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강조한다. 이는 개인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이를 자신의 게슈탈트 형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자아실현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접촉을 통해 개인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가게 된다. 이러한 접촉 과정은 자기인식과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인이 자신의 삶을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6) 접촉경계장애

(1) 내사 (Introjection)

펄스는 내사를 신념, 행동양식 등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부모나 교사의 신념이나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여 자신의 것인 양 행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내사는 자신의 실제 욕구나 신념과 충돌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개인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잃고 타인의 기대에 맞춰 행동하게 된다.

(2) 융합 (Confluence)

융합은 개인과 환경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져 하나가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개인이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개인은 자신의 독립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갖기 어렵게 된다.

(3) 투사 (Projection)

투사는 개인이 자신의 내적 특성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느끼는 분노나 불안을 다른 사람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투사를 통해 개인은 자신의 감정이나 태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게 되며, 타인과의 건강한 접촉을 방해한다.

(4) 반전 (Retroflection)

반전은 개인이 타인이나 환경에 대해 해야 할 행동을 자신에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전을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보여야 할 분노나 불만을 자신에게 돌려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타인에 대한 분노를 자기 비하나 자해 행위로 표현하는 것이다.

(5) 편향 (Deflection)

편향은 감당하기 힘든 내적 갈등이나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감각을 둔화시키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개인은 자신과 환경과의 접촉을 줄이고, 자신의 실제 감정이나 생각을 은폐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감정을 억제하거나 회피하여, 문제에 대처하지 않고 회피하는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